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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eview2

<낯선> 전명진 탁피디의 여행수다를 통해 알게 된 전명진 사진작가 처음엔 다소 쭈뼛쭈뼛하고 말끝을 흐리는 말투에 좋아하지 않았지만(그러는 너는?) 들을수록 입담도 좋고 재치와 센스에 감탄하게 됐다. 지금은 유튜브에서 술 관련 채널을 운영하시던데, 언젠간 한번 뵙고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. 함께 여행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잡아봐야지! 책 중에서 너희는 별이 되어라 우리가 쉼 없이 기억하도록 — 시대의 기록자 중 사진을 찍는 일은 원하는 순간을 잡아내는 일이다. 멋진 곳, 아름다운 대상이라 해서 함부로 셔터를 누르지는 않는다. 비 나리는 골목에서도,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사냥하는 짐승처럼 소리 없이 기다린다. 하염없이 파도치는 바닷가에서도 파도에다 렌즈를 겨눈 채 그 어느 순간을 기다린다. 어디 사진뿐이겠는가. .. 2022. 8. 25.
<박막례, 이대로 죽을 순 없다>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던 박막례 할머니의 데뷔 스토리 워낙 많은 사람들이 후기를 남겨서 대략적인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읽어보고 싶었다. '박막례' 파트와 그 손녀이자 박막례 채널의 PD인 '유라' 파트가 번갈아 서술돼있다. 이 모든 것의 시작, 호주 케언스 이 여행을 가기 전, 인터넷을 뒤져 온갖 치매 예방법을 찾아봤다. ... 치매 관련 논문도 찾아보고 인터넷 치매 환자 카페에도 가입을 했다. 그러다 발견한 문장이 내 머리를 한 대 팍 쳤다. 치매는 의미의 병입니다. 내 존재가 더 이상 큰 의미 없다고 판단할 때 뇌세포도 서서히 감소하게 되고, 그렇게 기억력을 잃어가는 병.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. 그러니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판단이 들 때 우울과 시련이 나를.. 2022. 8. 15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