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Review5

<불편한 편의점> 김호연 머리가 복잡해 쉽게 읽히는 글을 좀 읽고 싶어 고른 책쉽게 읽히는 문장과 만화처럼 개성있는 캐릭터들도 일단 책을 펼치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었다.  ***책 중에서   "도대체 이해할 수가 없어요. 대체 왜 안정적인 직장을 때려치우고 이상한 데 빠져서 인생을 낭비하죠? 주식이니 영화 제작이니 다 도박 같은 거 아닌가요? 대체 우리 아들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거죠? 예?"   "그게... 아직 젊잖아요."   "이제 서른이라고요. 서른! 인간 구실 못하는 서른 살 백수나 다름없다구요."   "그런데 아들이랑 이야기는... 해봤어요?"   "내 말 따위 듣지도 않아요. 진절머리 내고 피하죠. 수없이 붙잡고 얘기했다고요. 그런데 아들은 날 무시하고 이젠 피해요. 그 녀석에게 난 식모 아니면 하숙집 주인이.. 2025. 2. 18.
<퀸즐랜드 자매로드> 황선우, 김하나 놀기 좋아하고 아이디어 많은 작가이자 사려깊은 말하기로 사랑받는 팟캐스터인 황선우, 김하나 두 분이호주관광청의 초대로 호주 퀸즐랜드를 체험하고 쓴 여행기다.  호주의 유니크한 생태계와 서핑으로 유명한 동부 해안 때문에 호주는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퀸즐랜드는 그 중에서도 대도시와 생태계, 해안이 모두 어우러져 있는 곳 같아 호주에 가게 된다면 1순위로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.  특히 브리즈번의 도심 한가운데 있는 백사장 공원은 꼭 가보고 싶고,강을 따라 자전거를 타며 도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자전거 투어도 꼭 해보고 싶다.  책 중에서문밖엥서의 삶을 누리던 퀸즐랜드주에서의 리듬을 한국에서 이어가보려고도 했는데, 상황이 너무도 달랐다. 미세먼지나 혹독한 날씨, 녹지 부족 등등.. 2024. 9. 19.
<아니 요즘 세상에 누가> 곽민지 비혼 라이프 가시화 팟캐스트 '비혼세'를 진행하는 곽민지 작가의 비혼 에세이결혼하지 않은 삶은 결혼에 이르지 못한 것(미혼)이 아니며, 그저 또 다른 삶의 형태 중 하나임을 작가 특유의 유쾌한 어투로 얘기한다. 결혼도 출생도 줄어든 시대에 멋진 비혼 라이프를 사는 사람도 과거에 비하면 많이 늘었지만그래도 비혼을 결혼에 이르지 못한 상태로 여기는 시선이 대다수인 건 맞을 테다. 하지만 결혼도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해야 행복한 것이지 사회의 시선과 압박 때문에 할 수는 없는 것.결혼에 대한 좀 더 유연한 선택이 많아져 기혼자도 비혼자도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이 되어야혼자 사는 삶도, 결혼해 사는 삶도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.책 중에서모두가, 자신이 누구인지 자꾸 말해주면 좋겠다. 내가 나대로 살.. 2024. 7. 25.
<낯선> 전명진 탁피디의 여행수다를 통해 알게 된 전명진 사진작가 처음엔 다소 쭈뼛쭈뼛하고 말끝을 흐리는 말투에 좋아하지 않았지만(그러는 너는?) 들을수록 입담도 좋고 재치와 센스에 감탄하게 됐다. 지금은 유튜브에서 술 관련 채널을 운영하시던데, 언젠간 한번 뵙고 이야기 나눠보고 싶다. 함께 여행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잡아봐야지! 책 중에서 너희는 별이 되어라 우리가 쉼 없이 기억하도록 — 시대의 기록자 중 사진을 찍는 일은 원하는 순간을 잡아내는 일이다. 멋진 곳, 아름다운 대상이라 해서 함부로 셔터를 누르지는 않는다. 비 나리는 골목에서도, 뜨거운 햇살 아래서도 사냥하는 짐승처럼 소리 없이 기다린다. 하염없이 파도치는 바닷가에서도 파도에다 렌즈를 겨눈 채 그 어느 순간을 기다린다. 어디 사진뿐이겠는가. .. 2022. 8. 25.
<박막례, 이대로 죽을 순 없다> 한번쯤 읽어보고 싶었던 박막례 할머니의 데뷔 스토리 워낙 많은 사람들이 후기를 남겨서 대략적인 건 알고 있었지만 직접 읽어보고 싶었다. '박막례' 파트와 그 손녀이자 박막례 채널의 PD인 '유라' 파트가 번갈아 서술돼있다. 이 모든 것의 시작, 호주 케언스 이 여행을 가기 전, 인터넷을 뒤져 온갖 치매 예방법을 찾아봤다. ... 치매 관련 논문도 찾아보고 인터넷 치매 환자 카페에도 가입을 했다. 그러다 발견한 문장이 내 머리를 한 대 팍 쳤다. 치매는 의미의 병입니다. 내 존재가 더 이상 큰 의미 없다고 판단할 때 뇌세포도 서서히 감소하게 되고, 그렇게 기억력을 잃어가는 병. 정확하지는 않지만 대략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다. 그러니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할 가치가 없다는 판단이 들 때 우울과 시련이 나를.. 2022. 8. 15.